스토리 : 개연성, 반전, 메시지, 대사
⭐️⭐️⭐️⭐️⭐️
https://www.youtube.com/watch?v=uG0QHIlmx3Q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스토리에 대한 감정들이 리뷰를 보고 더 풍부해졌다.
기억을 지웠음에도, 본능에 이끌리는 두 남녀에 대한 이야기는 사랑이란 감정이 설명하기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비주얼 : 색감, 촬영, 작화, 그래픽(CG)
⭐️⭐️⭐️⭐️⭐️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이 점점 삭제되는 것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해 준다. 하나씩, 최근 기억에서 점차 과거로 사라지는 장면들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사운드 : 배경음악, 음향 효과, 주제곡
⭐️⭐️⭐️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음악은 없었다.
인물 : 연기력, 캐릭터 매력, 관계성
⭐️⭐️⭐️⭐️
클레멘타인이나 메리(라쿠나 사의 직원)가 술에 의존하는 캐릭터인 것이 기억을 삭제한 것에 대한 부작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인물들 간의 관계성이 얽혀있는 것 모두 재미있고 매력 있었다.
연출 : 속도감(템포), 편집, 감독의 스타일
⭐️⭐️⭐️⭐️
처음에는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남주인 조엘에게 정신병이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시간의 흐름대로, 기억을 지우는 과정은 시간의 반대 흐름으로 흘러가는 게 몰입하기 어렵기도 했다. 물론 엔딩을 본 후 모든 장면이 이해되었지만,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아 약간 졸았다,,

망각은 축복이다.

나는 이상하리만큼 외우는 걸 못했다. 학교를 다닐 때도 한국사나 영어 같은(단어를 못 외워서) 과목을 정말 못했다.
친구들은 2~3번 정도 보면 외우는데 몇 번을 더 봐도 같은 내용을 외우지 못하는 나의 어린 시절. 그렇기에 외운다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수학이나 과학에서 능력을 보였다. 수학은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를 하면 문제 안에서도 답을 도출할 수 있었기에.
어쨌든, 학생 때는 나의 암기 능력을 원망했었다.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이어졌으니까.
하지만 성인이 되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뭉뚱그려'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행운인 것 같다. 나쁜 일을 의도적으로 좋게 포장하려고 하는 나의 가치관도 있는 것 같다. 과거의 나쁜 일로 현재의 내가 기분이 나빠진다면 나만 손해니까.
나빴던 기억은 어렴풋이 기억해서 더 나은 나로 성장해 나가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의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제거한다.
망각은 축복이기에, 기억을 지우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것처럼 들린다.

이상하다. 이미 헤어진 연인만큼 기억에서 지우고싶은게 있을까? 심지어 상대방은 나에 대한 기억을 이미 지웠다.
하지만 조엘은 지워져가는 기억속에서 클레멘타인을 지우는 것을 취소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는, 기억속의 클레멘타인을 자신의 아픈 기억, 부끄러운 기억을 끄집어 내어 그 곳으로 데려가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얼마나 간절하면, 얼마나 지우고 싶지 않으면..
참 아이러니 하다.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기억일텐데 막상 잊으려 하니 무르고 싶어하다니.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기억하고있다. 무의식적으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무의식에서 서로를 기억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같은 날 평소의 일과를 집어치우고 몬토의 바다로 떠났을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그들이 기억을 지운 후 '처음' 만났을 때 조엘은 그냥 이름이 예쁘다고 말하고 넘어간다.
설명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과학 기술을 넘어 '그냥' 알고있던 것이다.
하워드와 메리



메리와 하워드의 사랑이 도덕적으로 평가받기 이전에, 메리는 진심으로 하워드를 존경하고 좋아했던 것 같다.
조엘과 클레멘타인과 마찬가지로 메리 또한 하워드와 두번째 사랑에 빠졌다.

메리와 클레멘타인에게 '현재 만나는 연인'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사랑했던 무의식으로 인한건지, 아니면 취향이 변하지 않아 현재의 그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메리와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우고 같은 사람에게 한 번 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들의 결말은 너무나도 다르다.


메리가 과거에도 하워드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순간, 그녀는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과거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기 보다는, 과거의 기억을 지울만큼 자신이 괴로워했다는 것이 충격적일 것이다.
지금 나에게 사실 열정적으로,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고, 이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라면 어떨까. 내가 선택해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모욕적일 것이다.
과거에 실수했던 나, 괴로워했던 나, 그리고 도망가는 선택을 했던 내가 혐오스러울지 모른다.

메리는 과거에 자신이 기억을 지웠다는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어쩌면 하워드와 또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음에도.
OKay


클레멘타인과 조엘은 과거에 자신이 생각했던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오디오로 들었다. 상대방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있는지, 그런 그들에게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상대방에 대한 비하를 쏟아내는 자신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클레멘타인은 자신이 이런 사람이다. 단점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울분을 토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다 라고 말한다.
조엘은 담담하게 "Okay"라고 말한다.
아무 상관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둘은 완벽하지 않았고, 둘의 사랑 또한 완벽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상관없을 것이다. 조엘은 그녀의 단점까지도 사랑할 생각이였기에.
'취미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왕과 사는 남자 - 극장 후기(스포) (0) | 2026.02.18 |
|---|---|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간단리뷰 (0) | 2026.01.30 |
| 노트북 - 간단 리뷰 (1) | 2026.01.20 |
| 인턴 - 스포리뷰 (1) | 2026.01.20 |
| Begin Again 스포리뷰 (0) | 2026.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