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금요일 저녁, 치킨을 시켜놓고 오늘 볼 영화를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콘크리트 마켓을 선정했는데 나의 선택을 굉장히 후회한다.
최악 중 최악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봤던 기억으로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비주얼 : 색감, 촬영, 작화, 그래픽(CG)
⭐️⭐️
전체적인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포칼립스를 보면 항상 느끼는게 있는데..

극단적으로 물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렇게 찰랑이고 잘 정돈된 장발. 배우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몰입을 극단적으로 깬다.
인물 : 연기력, 캐릭터 매력, 관계성
⭐️
아... 진짜 공감가는 캐릭터가 없다.
연출 : 속도감(템포), 편집, 감독의 스타일
⭐️⭐️⭐️⭐️
중간중간 긴장감 있게 과거 장면을 삽입하고, 짧게나마 인물의 배경이나 트라우마를 암시하는 장면을 넣는 구도는 나쁘지 않았다.
스토리 : 자연스러운 전개, 이음새, 흥미
⭐️
아 진짜.. 너무 열불난다. 화가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목적은 독재자인 박상용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희로나 이미선, 김태진 모두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한 박상용에 대한 감정으로 거래를 하며 딱히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없다.
아쉬운 점 먼저
런천미트 화폐

이 세계관에서는 통조림을 화폐로 사용한다. 판매상들이 물건을 준비하면, 구매자들이 통조림을 주고 거래하며 박상용이 수금하는 화폐도 통조림으로 전달된다.
근데... 통조림은 먹을 수 있어서 가치가 있는게 아닌가? 통조림을 먹기 시작하면 통화되는 화폐 자체가 줄어드는 거잖아. 근데 단순히 식량이라는 이유로 화폐로 사용된다고요? 하...
성적인 묘사가 과해

그렇지. 이래서 아포칼립스가 재미있는 것이긴 하다. 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극단적으로 부족해졌기에 사람은 점점 악마로 변한다.
현대에서는 분명 잘못됐지만 여성의 인권 추락, 노리개 전락도 생길 수 있으며 이를 방관하는 남성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좀 과하게 논한다. 8층이 성을 위한 공간이라는 언급도 정말 많고, 세희라는 어린 아이에게도 '8층 보내버린다' 라는 협박도 일삼는다. 남자들이 8층에 드나든다는 언급도 한다.
아... 그래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거 알겠다. 근데 영화에서 이렇게 주된 주제로 계속 다뤄야 하는건가?
대지진이 나서 당장 내일 어떻게 살지 고민해야하는 판에, 남자들이 성욕에 미친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다.
희로를 제외한 캐릭터들이 너무 멍청하다.


여기서 끝이 아닌데...

진짜 이해가 1도 안가는 장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태진과 희로 일당은 우물에 독을 탔다. 그리고 이미지의 박상용 부하들은 모두 그 물을 마셨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물에 독을 탈거면 부하들이 물 마시는지 지켜보고 대기하던가, 다같이 목적지인 9층을 가던가... 진짜 욕하고싶네
세정이도..

그래서 본인의 죽음을 직감한 뒤..


장난해요?? 그렇게 증오가 가득하면 죽기 직전에 몸부림이라도 처보던가.. 그리고 독재자라는 사람 집앞에 사람 한명 없어요?
증오하면서 뛰어내려서 어떡하라고.
파스타가 바뀐 이유도 어이가 없는데..

박상용을 정말 최악의 악당으로 설정할거면 그만한 포스를 넣어줘야지. 그냥 눈앞에서 독을 뿌리고 있는데 등 돌았다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딴 눈치로 저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그리고..

우물이 막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집에서 물을 마시던 상용이며..

물고기까지 저렇게 많은 물로 키우는데 왜 상용이 가서 저렇게 허겁지겁 물을 마셨을까? 그리고 저 물을 마시기 전날 희로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하... 마무리
사실 끄적이고 싶은게 정말 많은데.. 아 화나고 의미없어서 못쓰겠다.
내가 본 영화 중 손에 꼽을정도로 별로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비슷한 수준을 기대한 내가 바보지.